2010/08/09 - [IT 이야기/IT 상식, 용어] - 소셜 네트워크란 무엇인가? ( 소셜 네트워크 용어 설명 )
소셜 네트워크의 어플리케이션 중 최근 들어 가장 이슈가 되고 있고, 연구가 되고 있는 것이
트위터나 NHN의 미투데이 같은 서비스인데요. 팔로우/팔로워, 그리고 리트윗이라는 관계로 트위터 환경에서 정보의 전파 속도를 증가 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의
전파 속도는 기존의 미디어보다도 훨씬 빠르기 때문에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빠른 전파속도에서 오는 장점만큼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잘못 된 정보의 확산인데요. 잘못 된 정보라 하면, 의도적인 헛소문(루머)이나 민간요법같은 어찌보면 잘 못 되었을 수도 있는 정보들이 트위터를 통해서 퍼질 수 있는 잘 못 된 정보의 한 예입니다.
특히 의학정보와 같은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는 내용의 정보들이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서 퍼지게 될 때가 있는데요. 좋은 정보도 있지만 잘 못된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를 링크해 드리자면,
잘못된 의학정보 SNS 통해 확산 - 파이낸셜 뉴스
트위터에 퍼진 '홀로 심폐소생술', 의사들은 "말도 안돼" - 조선일보(헬스 조선)
최근 기침 심폐 소생술이라는 의학정보가 미국내의 SNS를 통해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침 심폐 소생술이란, 스스로에게 CPR(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며, 심장마비가 오거나 심장에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 격력하게 기침을 심장 박동이 정상적으로 될 때까지 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정확한 정보가 아니고, 스스로 심폐 소생술을 시도하기 보다는 119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이 훨씬 생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런 잘 못된 의학 정보나 추측성 정보들이 트위터를 통해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요. 혹시나 이것을 그대로 받아 들이고, 실제 심장에 이상이 생겼을 때,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에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 - 네이버 지식IN 을 통한 잘 못된 정보의 확산
트위터를 통한 잘 못된 정보 확산과 비슷한 예가 우리나라 인터넷 서비스의 대표적 서비스인 지식IN 에서도 있었습니다.
지식인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도 역시 지식인을 통한 질문과 답변 가운데 잘못 된 정보가 들어 있을 수 있고, 광고성 정보때문에 적절한 의학적 처방을 받지 못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온라인 건강정보시대 '풍요속 빈곤' - 주간한국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가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으며, 병원의 의사보다는 일단 지식인이나 구글에서 비슷한 증상을 검색해보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는 지식인의 의학 코너에서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의사나 의학관련 전공자뿐만아니라 의학에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도 "내공"이라는 포인트를 얻기 위해 답변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답변자의 신뢰도가 떨어지게 되면, 답변자의 답변의 신뢰도도 떨어지게 되겠지요.
실제로 위 기사에 볼 수 있듯이 잘못 된 정보로 인한 피혜사례가 보고 되고 있습니다.
이에 네이버는 인증된 답변자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서비스가 바로 전문가 답변 서비스로 의학부분 질문에 실제로 의사가 답변을 해 줄 수 있는 서비스, 그리고 의사의 답변이라는 것을 인증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질문에 답변한 사람이 의사라면 좀 더 신뢰가 가겠지요.
하지만 실제로 진단을 하고 같은 증상이어도 증세로만 봐서는 심각한 정도를 판단 할 수 없는 등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사 답변자 조차도 병원을 방문해서 진단을 받아 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아프면 병원에 가는게 정답입니다.
트위터를 통한 잘못된 정보의 확산, 어떻게 방지 할까?
트위터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바로 빠른 정보의 전달 속도 입니다. 아이티에서 지진이 일어 났을 때, 그리고 2010년 시흥시 부근에서 지진이 일어 났을 때에도 뉴스와 신문같은 미디어를 통한 정보의 전달 속도보다 트위터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통한 정보의 전달이 훨씬 빨랐습니다.
이런 정보 전달의 엄청난 속도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빠른 정보 전달 속도는 양날의 검과 같아서 좋은 정보와 유익한 정보를 순식간에 퍼트리는 장점도 있지만 잘못 된 정보나 루머 등도 같은 속도로 퍼지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사례처럼 잘못된 의학정보와 같은 심각한 사례도 있구요.
그럼 어떻게 해야 이런 트위터의 역기능을 억제하고 순기능을 사용 할 수 있을까요?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법률로 규제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트위터를 사용하는 유저 한명 한명을 식별해서 그 유저가 트위터에 남기는 트윗을 추적하여 해당 트윗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는 방법이 있습니다. 악의 적인 루머나 잘 못된 정보를 마치 사실인냥 글을 올리는 유저에게 추후에 그 정보들이 문제가 됬을 때,
법적인 책임을 묻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트위터와 같은 SNS의
순기능을 해칠 수가 있고, 유저들의 시스템에의
참여를 줄이게 됩니다. 가뜩이나 Web2.0이다 뭐다 해서 웹 상에 배포되는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수 많은 정보들을 검사하고 추적하는데에는
많은 비용이 들게 될 것입니다. 또 한, 어떤 사건이 터지고 나서 책임을 묻는 방법이기 때문에
사후약방문이 될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법으로 인터넷의 순기능을 규제하게 되면, 점점 개방되어 가는 전세계의 웹트렌드에 반(反)하는 행위가 되어 인터넷의 장점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어
시대에 뒤떨어질수 있습니다.
마치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과도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래서 역사를 배워야 한다는 겁니다. )
오늘의 유머의 추천, 반대, 뒷북
2. Collaborative Filtering 을 이용한다. SNS가 도입되면서 함께 연구가 되어지고 있는 부분이 Collaborative Filtering입니다. 제가 전공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한데, 소셜네트워크의 장점은 많은 사람들이 시스템에 참여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많은 사람들이 어떤 문서에 대해서 옳다 아니다를 투표해서 그 문서의 성질을 결정하는 어찌보면
다수결과 비슷한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에 한 트윗( 트위터에서 쓰이는 140자 미만의 글 ) 이 유용한 정보라며, 의학관련 정보를 써놨다고 합시다. 이 트윗은 팔로워( 구독자 )들에게 퍼져나가고 팔로워들이 리트윗( 구독자들이 구독한 글을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다시 전달, 즉, 연쇄적인 전달 )을 하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게 됩니다.
이때, 이 트윗을 받아 보는 사람 ( 최초 게시자의 팔로워들이거나 팔로워의 팔로워 들이거나 그 이상.. )들은 이 트윗이 사실을 담고 있는지, 혹은 루머인지를 평가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면, 영화의 평점처럼 트윗에 평점을 매기는 방식이죠.
트윗과 함께 이런 평점이 달려오면 평점이 낮은 트윗은 신뢰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잘 못 된 정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수결의 원칙이 항상 맞지 않기 때문에, 예를 들면 다수의 사람이 잘 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의 경우에는
신뢰도가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다수에 의해서 소중한 소수의 의견이 묵살 되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죠.
3. 스스로 비판적인 사고 방식을 갖는다. 네이버 지식IN의 내용을 100% 신뢰하지 않듯이 트위터로 퍼지는 내용들을 스스로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언급했던 기침 심폐소생술을 트위터에서 봤다면, 그 내용을 맹신하지 말고 실제로는 119에 연락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비팑거인 사고 방식은 교육에 의해서 길러져야 하며, 그런 교육은 개인이 따로 찾아 다니면서 받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기보다는 정부 기관이나 이런 SNS를 서비스하는 업체에서 간단한 교육의 장을 마련하거나 인터넷 상에 링크를 걸어서 사용자들을 교육하는 방안이 현실적일 것입니다.
4. 실제 전문가들이 트위터 시스템에 적극 참여한다. 네이버가 했던 방식으로 답변을 달아주는 사람을 직접 그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서 그 시스템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마찬가지로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문가의 수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의 토픽을 갖는 트윗들의 신뢰도가 증가하게 될 겁니다. 예를 들면, 잘못된 의학 정보를 지닌 트윗이 전파되고 있는데, 공신력있는 의사 선생님이 그것은 잘 못된 정보라고 또 다른 트윗을 날려주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퍼지게 되고, 공신력없는 사람의 트윗보다는 믿음이 가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더 신뢰하겠죠.
하지만 네이버의 경우에는 돈을 들여서 전문가를 초빙하는 등의 적극적인 시스템으로의 유입을 시도 할 수 있지만 안 그래도 바쁜 분들이 "
딱히 이득이 없는데 트위터에 참여를 할까... 그리고 참여를 해도 다수의 전문가가 트위터에 참여를 할까"의 문제가 존재 하겠습니다.
How to make a fool of yourself with a banana skin - Day 228 of Project 365 by purplemattfish |
결론적으로 트위터이던 지식인이던 어떤 질문이나 정보를 그대로 맹신하기보다는 다시한번 생각하고, 만일 그런 정보를 그대로 받아 들였을 때 나에게 오는 영향이 매우 크다면 인터넷과 같은 곳에서 얻은 정보 보다는 실제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편이 낫다는 것입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갈 생각을 해야지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고 끝나는 사람은 바보입니다. 스스로 챙기세요. 그게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