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게임( Social Game )이라는 용어는 사라 질 것이다
최근 "소셜"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페이스 북의 인기 급 상승과 트위터의 인기, 그리고 스마트 폰의 대중화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 Social Network Service)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소셜 게임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2010/08/16 - [IT 이야기/IT 상식, 용어] - 소셜게임이란 무엇인가? ( 소셜 게임 용어 설명 )
소셜 게임에 대한 정의는 위 포스트를 참조하시기 바라구요. ^^
소셜 게임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의를 내리자면, 기존의 게임들처럼 게임에서 승리하고 주어진 미션을 클리어하거나 레벨업을 해서 보다 강력한 캐릭터를 얻는 것이 목적이 아닌 지인들과의 친목을 다지거나 새로운 인맥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게임을 말합니다.
친목 게임이라는 말이 가장 적절한 단어가 될 수 있겠네요.
소셜 게임은 새로운 게임이 아니다!!
생각해보면 이전에도 소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던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중학교 친구들끼리 PC방에 가서 3:3 스타 한게임을 했던기억, 피파 온라인을 통해서 친구들끼리 게임을 즐겼던 기억, 레인보우식스라는 게임을 네트워크를 통해서 즐겼던 기억 등..
또 어떤 게임을 같이 즐기기 위해서 클랜이나 길드를 만들고 모여서 게임을 즐기는 등, 이미 우리는 소셜 게임을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의 시스템에 소셜 네트워크를 접목시키는 새로운 종류의 게임이 등장하면서 ( 팜빌에서 친구에게 선물하는 시스템이나 비료를 뿌려주는 시스템 등.. ) 이런 소셜적인 측면은 게임의 주요 성질로 다가오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온라인 게임들은 친구추가, 길드, 클랜 등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이런 성질들도 소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능이 되고 있으며, 이를 두고 소셜 게임이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셜게임은 없어 질 것이다.
하지만 소셜 게임이라는 말은 이제 없어질 것입니다.
이 말을 그냥 들으면 소셜게임은 한 순간이며 미래가 없다고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정 반대의 뜻을 품고 있습니다.
소셜 게임이 갖는 특성들은 이제 곧 모든 게임이 갖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서 인기있는 모든 게임들이 소셜 게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소셜 게임이라고 구분지어 부르는 것이 의미가 없어 질 것이라는 뜻 입니다.
LOGO2.0 part I by Ludwig Gatzke |
다시 말하면 모든 게임이 소셜게임화 할 것이기 때문에 소셜 게임이라는 단어( 지금은 기존의 게임들이 소셜 게임들의 특성을 주요 게임 특성으로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류들을 구분짓기 위해서 소셜 게임이라는 단어를 만들었지만 주요 게임 부류가 소셜게임이라면 소셜 게임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
예를 들어, 90년대 중, 후반의 게임이라고 하면 CD에 구워서 나오는 PC 패키지 게임을 의미했습니다. 게임을 사면 설치 CD가 있고 게임 메뉴얼이 커다란 상자에 들어있는 형태의 패키지로 판매를 하는 게임이었는데요. 그 후 온라인 게임이라는 부류가 등장하면서 PC패키지 게임은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 CD 생산 비용이라든지 유통비용이 온라인 게임에서는 거의 없기 때문에... )
Information Superhighway by nickwheeleroz |
그래서 최근에는 게임이라고 하면 당연히 온라인 게임을 의미하는 말이 되었고, 오히려 예전에 게임이라고 하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여졌던 PC 패키지 게임을 다시 그 용어를 사용해서 칭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최근의 소셜게임 붐을 보면 점점 모든 게임에 소셜 네트워크가 접목이 될 것이고, 그로 인해서 소셜 게임이라는 단어는 사라질 것이고, 오히려 비(非) 소셜 게임에 특정 이름을 붙여서 부르게 될 것입니다.
게임 업계는 변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소셜게임을 주목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들이 있고, 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런 게임들은 간단한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해서 얼마 안되는 투자로 막대한 양의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Social VIrtual Worlds Logos - End 2008 by Gary Hayes |
마치 2000년대 초반 .com 바람을 몰고 왔던 벤쳐 붐을 연상시키게 하는데요.
이번 소셜 게임 붐도 그 때를 보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심상치가 않습니다.
이미 많은 벤쳐기업들이 탄생하고 있고, 대기업 들도 앞 다퉈서 그런 벤쳐기업과 제휴 혹은 인수를 해서 소셜 게임 시장에 뛰어 들고 있습니다.
Empire State Pigeon by ZeroOne |
우리나라에겐 어쩌면 기회로 작용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 성공한 징가라는 회사가 아시아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발빠른 대처로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구요.
특히나 이제는 세계 경제 2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중국의 IT 시장을 다시한번 개척하기 위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IT분야, 특히 소셜 게임 분야로의 투자가 발빠르게 이뤄져야 합니다.
A gateada veiaca by Eduardo Amorim |
미국 기업보다는 아직은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의 정서와는 더 잘 맞을 수 있기 때문에 ( 정치적인 관계 때문이라도.. ) 발빠르게 대응해서 또 다른 Made in Korea 제품을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