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대구까지 비슬산에 오르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비슬산의 위치가 대구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달성군에 위치해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오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화왕산과의 연계 산행을 계획하여 철저하게 시간을 계산해야 했습니다.
비슬산에는 유가사라고하는 사찰이 있습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버스 혹은 유가사로 가는 버스를 타시면 비슬산 등산로로 갈 수 있습니다.
비슬산에 도착하고보니 안개가 매우 많이 끼어 있었습니다.
유가사로 가시는 아주머니께서 조심하라며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야간 산행만큼이나 안개속 산행은 위험합니다.
비슬산 입구에 등산 코스에 대한 안내가 나와있습니다.
잘 보고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덕숭산 등산때는 가면 안되는 곳으로 갔었죠 ㅜㅜ )
안개낀 다리.
왠지 귀신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다리위에서 본 개울의 모습입니다.
한폭의 그림 같군요.
유가사 입구에 있는 돌탑입니다.
저기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멋지길래 찍어봤습니다.
비슬산 정상까지 3.5km 입니다.
버스 시간에 맞추려면 빠듯할 것 같습니다.
부지런히 올라가야겠네요.
안개와 어울어져 더욱 더 멋진 유가사의 돌탑입니다.
유가사로 향하는 버스편입니다.
시간표를 숙지하시고, 돌아가는 시간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 배차시간을 보시면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
역시 안개와 어울어진 멋진 유가사를 뒤로하고 산을 오릅니다.
살짝 무섭기까지 하군요.
그래도 안개가 끼어서 시원합니다.
비슬산은 참꽃으로 유명합니다.
참꽃은 진달래를 말합니다.
잠깐 걸어가니 서서히 안개가 사라집니다.
전날 비가 왔는지 등산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진달래로 유명한 산이라 진달래 꽃이 쓰여진 비석이 있군요.
비슬산 정상까지 3.3km 남았습니다.
참꽃 군락지와 정상은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들렸다 갈 수도 있지만 봄도 아니고 버스 시간의 압박도 있고해서 바로 정상으로 향합니다.
축축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전망이 좋은 곳이라네요.
비슬산은 정말 야생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등산로를 오르면서 사람을 한분도 못 봤습니다.
(하산 할때에는 몇분 봤지만)
비가와서 등산로에 물웅덩이가 많이 있었는데,
그래도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이런 암괴류가 많이 보였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바위틈에서 뭐가 튀어나올까 조마조마하기도 했습니다.
( 저런데 뱀이 많던데.. )
시원한 계곡이 비온 뒤에 더더욱 시원해진 것 같습니다.
세수만 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갑니다.
등산로를 따라 친절하게 표지판이 있어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참꽃 군락지로 가는 길과 정상으로 가는 길을 헷갈리지 않게 주의 해야 할 것 같더군요.
뭔가 야생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게 길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다행히 산악회분들이 리본을 묶어놔서 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등산로인지 의심이 되면 이런 리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계속해서 언덕을 오릅니다.
이런 돌멩이들이 많이 있어 다소 힘든 산행입니다.
정상까지 30분 남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갈림길입니다.
왼쪽으로 올라가도록 하겠습니다.
길 같지만 길이 아닌 곳들이 많아서 이런 안내판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헷갈리더라고요.
또 다시 나타난 암괴류.
마치 돌무더기가 쏟아지는 느낌입니다.
이 당시는 한 여름이었는데,
고추잠자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올라가다보니 이런 조각상이 있었습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건 아니겠죠? ;;
저 멀리 병풍바위가 보입니다.
거의 다 온것 같습니다.
계단처럼 생긴 바위를 올라갑니다.
검은색의 바위들이 산 전체에 널려있습니다.
헉...
길입니다.
이게 등산로입니다.
완전 정글 탐험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뱀을 조심하기 위해서 등산 스틱으로 조심스럽게 풀숲을 헤치고 나아갑니다.
등산로를 따라 이렇게 개울이 만들어 졌습니다.
미끌어지지 않게 조심해야합니다.
물 묻은 바위는 정말 미끄러울수도 있거든요.
바람이 많이 불었는지 쓰러진 나무가 있습니다.
정말 정글 탐험하는 기분입니다.
갑자기 시야가 확 트입니다.
아까봤던 병풍바위 위인것 같습니다.
비슬산의 멋진 풍경에 넋을 놓고 한참을 쉬어갑니다.
바람도 세게 불어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줍니다.
처음엔 여기가 정상인줄 알았지만 정상석이나 안내판이 없어 다시 둘러보니 정상으로 추정되는 곳이 보여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중간에 쉬면서 본 장면도 멋지지만 정상의 모습은 더 아름다웠습니다.
병풍바위에서 정상까지, 그리고 하산하는 길은 다음편에서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