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대한민국 교육, 시대에 맞게 진화도 하네?


최근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다시금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을 심하게 당한 대구의 한 여중생의 자살 사건을 계기로 전국 학교의 폭력 사태가 심각하게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와이파이 셔틀'이라는 신종 학교 폭력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OO셔틀' 이라는 말은 인기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 유닛인 셔틀에서 유래했습니다. 게임상에서 수송선 역할을 하는 셔틀 앞에 단어를 붙여 해당 단어를 날라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빵셔틀'이란 불량 학생들의 빵 심부름을 하는 학생을 의미하며, '안마셔틀'이란 불량 학생들에게 안마를 해주는 역할을 말합니다.

와이파이 셔틀

신종 학교 폭력 와이파이 셔틀


세상이 스마트해졌는지 이런 학교 폭력에도 스마트 바람이 부는 모양입니다. 참 어이가 없는 일이지요. '와이파이셔틀'이란 불량학생들에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역할을 뜻하는 단어로, 폭력에 못 이겨 강제로 스마트폰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하고, 핫스팟 혹은 테더링 서비스를 이용하여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와이파이 셔틀이라니...

필요하지도 않은 무제한 요금제에 강제로 가입하고, 불량 학생들에게 테더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의 폭력이 자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하는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합니다. 힘 있는 일진 학생들이 힘 없는 학생들을 괴롭히고, 착취하는 행태를 보면 마치 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현상을 보는 듯 하여 씁슬합니다. 힘 있는 사람들, 권력있는 사람들이 합법적 혹은 편법적으로 힘 없는 사람을 착취하고 있음은 많은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머릿속에 사회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박히게 될지, 그들이 커서 기득권을 얻었을 때, 어떤 식으로 행동할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교육은 한나라의 미래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과 현실을 보자면 암울하고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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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In Translation by tochis 저작자 표시비영리


돈이 없으면 공부도 할 수 없고, 힘이 없으면 편하게 학교 다니기 힘든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친구들을 밟고 올라가야 내가 잘 살 수 있고, 성공 할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협동보다는 경쟁을 중요시하고, 교육 마저도 시장경제의 논리에 내 맡기는... 학생 한명 한명을 자금 줄로, 돈줄로 보기 시작한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세우려면 교육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 ps. 교육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를 해봐야겠네요. 관련 책도 많이 읽고,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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