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패러디 계정, 허경영 트위터도 패러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사건이나 인물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현상이 패러디입니다. <나는 가수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 <나도 가수다>라는 패러디 프로그램이 등장했지요. 등장인물도 실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과 비슷하게 분장을 하고 나옵니다. 그런 패러디들을 보면 재밌고, 웃깁니다.

TV 프로그램뿐만아니라 영화에서도 패러디가 사용됩니다. <무서운 영화> 시리즈는 대표적인 헐리우드 패러디 영화지요. 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어디서 많이 본 장면들이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 재미는 있는데 감동이 없는 영화, 웃음을 위한 영화죠.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 )




이런 패러디가 소셜네트워크에까지 등장했습니다. 바로 대통령 선거때 '허본좌'라는 닉네임을 얻으면서 돌풍을 일으켰던 민주공화당의 허경영이라는 인물입니다. 이번에 등장한 패러디 계정은 '혀경영'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군요.

바로가기 : 혀경영 트위터

이 패러디 유저는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뵙게 돼 기쁩니다. 2012년 18대 대선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팔로우 하시는 분들은 당선 후 100만원씩 지급하겠습니다"라는 멘트를 남기는 등 원래 인물인 허경영씨의 행동을 패러디하고 있습니다.




▶ 패러디와 사칭의 경계


'혀경영'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패러디 트위터 유저의 초창기 닉네임은 '허경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진짜냐고 헷갈려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자신이 '허경영'이 아닌 '혀경영'이라는 패러디 인물임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명인을 사칭해놓고 이슈가 되자 장난으로 돌려버린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패러디와 사칭의 경계가 모호해지는데요. 패러디란 누가봐도 원본인물이 아닌 걸 알 수 있도록 차별화가 되어 있는 가운데, 원본 인물의 특징을 가져와서 희화화 한 것을 주로 패러디라고 합니다. <나도 가수다>를 보고, "이게 요즘 뜨고 있는 프로그램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지요.

'혀경영' 트위터가 사칭이라는 말을 듣는 것은 아마도 개설당시 닉네임이 허경영 이었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누가봐도 원본인물이 아니어야 패러디라고 할 수 있지만 '혀경영'의 초기에는 허경영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으므로 구별이 안 됩니다. 그럴 경우 사칭이 되겠는데요. 뭐, '혀경영'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는 분의 실제 이름이 허경영인가보죠. ^^ 전국에 허경영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분이 한분만은 아닐테니까요 ㅎ


f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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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 세계에서의 사칭, 패러디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가 점점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익명성'을 만나고 있습니다. 익명성을 만난 커뮤니티가 갖게 된 문제들 중에 사칭이라는 문제가 등장했습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는게 아니라, 목소리를 이용한게 아니라 문자를 이용해서 대화를 하다보니 상대를 식별 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해지고 그 결과 사칭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죠.

 트위터 상에서 이와 비슷한 패러디 계정이 있었죠. 스티브 잡스 흉내를 냈던 '짭스'계정이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가 진짜 스티브 잡스인 것으로 알고 팔로우하고 리트윗을 했지요. 하지만 결국 그 계정은 스티브 잡스를 사칭한 짝퉁 잡스, '짭스'였던 겁니다.

 이런 일은 트위터에 국한되지 않고 이미 수 많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커뮤니티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싸이월드에서는 유명 연예인을 사칭한 미니홈피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요. 알고 보면 동명이인의 미니홈피인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많은 사칭들이 결국엔 장난이었다고, 패러디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장난과 패러디는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의 기준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여러분은 사칭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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