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를 안 하는 이유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이미 알고 계셨겠지만 Enjoy IT 블로그에서 어느 달인가부터 초대장 배포 이벤트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웃 블로그 분들의 초대 이벤트 포스트에 "꼭 필요한 분들이 가져가셨으면 좋겠네요~" 라는 댓글을 달고 다녔습니다. 예의상 그런것이 아니라 초대장 배포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서 그런데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뿌린 초대장이 어떤식으로 이용되는지, 누가 초대장을 받아서 어떤 블로그를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는지 혹은 운영조차 안하는지 알고 계시나요? 그 동안 몇 군데만 방문해 보다가 제가 뿌린 모든 초대장의 현 상태에 대해서 조사를 해 봤습니다. 수작업으로 진행해서 오류가 있을 수도 있지만 꼼꼼하게 조사를 했으니 오류가 그리 크지 않을꺼라고 믿습니다.
▶ 티스토리 초대장 추적
티스토리에서는 내가 보낸 초대장이 어떻게 활용되고, 누가 어떤 블로그를 오픈했는지 추적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여러분의 초대장이 누구에 의해서 사용되는지, 어떤 블로그 개설에 이용되었는지 추적(?) 해 보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메인 페이지의 좌측 중간 부분에 "초대하기"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MORE" 를 클릭합니다.
혹은 [환경설정] 메뉴의 [초대 관리] 메뉴를 선택합니다.
위 쪽에 보시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초대장의 갯수가 표시되고 초대장을 보낼 수 있는 메뉴들이 있습니다.
하단부에는 여러분의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의 상태가 표시됩니다. 만일 초대장을 받고 티스토리 계정을 개설하지 않았다면 보내 준 초대장을 다시 회수 할 수도 있습니다. ( 참 편하죠? )
또 한 여러분의 초대장을 가지고 어떤 블로그가 개설되었는지 정보가 표시됩니다. 한 계정으로 여러개의 블로그를 개설한 경우 개설한 모든 블로그 주소가 이 곳에 표시됩니다.
이곳을 뒤져서 제가 보낸 초대장으로 개설 된 블로그의 상태를 조사해 봤습니다.
▶ 내가 보낸 초대장의 결과
총 184개의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4개의 초대장이 아직 개설이 되지 않아서 회수를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위 사진에선 180개의 결과만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이구요.
개설된 블로그를 활동성과 계정 정지 여부에 따라서 초대장을 받았지만 계정을 개설하지 않은 경우를 "미개설", 최근 한달 이내에 작성한 포스트가 있다면 "활동", 최근 한달안에 발행한 포스트가 없고, 그 이전에 발행한 포스트의 숫자가 7개 미만이라면 "비활동", 7개이상을 포스팅했지만 최근 한달사이 활동이 없었다면 "휴면", 티스토리에 의해서 정지된 계정, 블로그 주소라면 "스팸"으로 분류해봤습니다.
결과적으로 굉장히 많은 비율이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정지가 되어 있는 블로그였습니다. 스팸 블로그들의 경우 티스토리에서 개설 할 수 있는 한계인 계정당 5개의 블로그를 모두 개설하고 성인 컨텐츠 혹은 광고성 컨텐츠를 작성하다 티스토리에 적발되어서 계정이 정지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스팸 블로거들이 5개씩 블로그를 개설 했기 때문에 스팸 블로거의 숫자가 과대 평가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일반화 시키면 멀티블로그가 가능한 티스토리에서 상당한 숫자의 블로그가 스팸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실제로 블로그에 납치태그 및 스킨 편집을 하여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
총 119개의 스팸 블로그를 개설한 독립적인 계정의 숫자를 적용해서 비율을 계산해 봤습니다. 그 결과 제가 보낸 초대장 중에 굉장히 적은 부분만이 활동중이었고 나머지는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내진 초대장이었습니다.
제 초대장 이벤트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최대한 필요한 사람을 가려서 보내려고 퀴즈도하고, 이것저것 제약사항도 많이 걸어서 초대를 하는 편이었는데도 이런 식의 결과가 나와버렸습니다.
▶ 블로고 스피어에 대한 생각
요즘 들어서 파워블로거지들에 대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일부 잘 알려진 M모 파워 블로거의 경우 세무조사까지 받는 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블로고스피어가 다시금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제가 보낸 초대장의 대부분이 비 활성계정이라는 데에서 참 초대장 이벤트에 대해서 회의감이 드는군요.
스팸 블로거를 제어하기 위해 약간 폐쇄적인 가입 시스템을 운영하는 티스토리에서도 이런 식으로 결과가 나타나는데, 개방적인 가입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타 블로그 플랫폼들에선 얼마나 스팸블로그들이 판을 칠지 뻔합니다. (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까요? 그건 검색을 자주 하시는 분들이 아시겠지요. )
플랫폼 서비스업자들이 신경쓸일이긴 하지만, 늘어나는 스팸블로거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