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으로 리드하라 - 인문고전으로 천재 되기
책에 관한 책, 책을 좋아 하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부류이지요. 이전에 읽었던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에서도 마찬가지로 책에 대한 이야기, 독서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번엔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있어 읽어 봤습니다. 바로 이지성님이 지은 <리딩으로 리드하라>입니다.
이 책의 서두에는 역사적인 천재들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존 스튜어트 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들은 그들이 평생 달성한 업적으로 기억되는데 비해 참 암울하고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우리나이로 세 살이 될 때까지 말을 하지 못했고, 초등학교 시절에도 모든 면에서 너무 느리게 학습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세상이 무시할 정도로 실패한 예술가의 삶을 살았습니다. 존 스튜어트 역시 지극히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면이 이들을 역사에 남을 천재로 탈바꿈해 놓았을까요? 저자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인문고전에 빠지면서부터 천재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천재들의 많은 경우 인문 고전에 빠져 있음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인문고전의 힘이며 이 책이 주장하고 싶은 것 역시 인문고전 독서를 하자는 것입니다.
- 어떤 책을 읽을까?
세상에 책은 넘쳐납니다. 내가 읽을 수 있는 양을 훨씬 뛰어 넘는 양의 책이 하루에도 수 십 권씩 쏟아져 나오는 세상입니다. 게다가 읽을 거리는 책에만 국한 된 게 아니어서 신문, 블로그 포스트, 교양 서적, 전공 관련 서적 등등 업무를 하면서도 계속 읽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모든 것을 읽을 수 없게 만들었고, 따라서 무엇을..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어떤 책을 읽을 지에 대한 선택은 다릅니다. 어떤 이는 베스트 셀러 목록에 나와 있는 책 위주로 독파 할 것이고, 어떤 이는 XX 기관에서 추천하는 필독 도서 위주로 책을 읽어 나갈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다른 분들의 추천이 있거나 책장에서 문득 필이 오는 책, 제목이 마음에 드는 책들을 골라서 읽는 편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또 다른 책 선택법이 될 수 있는 것이 인문고전 읽기입니다.
책을 많이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책 속에 인용 문구가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다른 책에 등장하는 좋은 문구나 유익한 문구를 내 책 속에 가져오는 것을 말하는데, 많은 책들이 인문고전들을 인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누구나 알 수 있는 고대의 천재들이 쓴 책은 수 백, 수 천 년이 지나도록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요. 이를 연장해 보면 지금 쓰여지고 있는, 앞으로 쓰여 질 많은 책들이 인문고전에 담긴 지혜를 가져다 쓸 것으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을 것이냐에 대한 답은 간단히 나올 수 있습니다. 바로 인문고전, 인류의 지혜가 담긴 인문고전을 읽어야 하는 것이죠.
- 인문 고전을 읽으면 천재가 된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20세기 최고의 천재로 불리는 아인슈타인도 어린 시절엔 바보에 가까운 생활을 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실패한 예술가의 삶을 살았구요. 그 당시 그들의 삶과 지금 우리의 삶을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우리가 더 천재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물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발현하지 않았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을 수도 있네요. 하지만 표면적으론 그렇습니다. )
그러한 그들을 천재적인 인생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 바로 인문고전 독서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인문고전을 읽으면, 아인슈타인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인문고전 독서를 하면 천재같이 살 수 있을까요? 저자의 답은 그렇다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천재들이 써 놓은 책들을 읽으면서 그들과 같은 사고 방식을 가지고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 새 그들과 비슷한 구조의 뇌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설득력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과학적인 근거가 없어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아인슈타인과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그랬었으니... 믿어 봅니다.
- 리더의 교육, 팔로어의 교육
이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 바로 교육 시스템의 함정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이 잘 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는 많은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세상은 이끄는 자와 이끌림을 받는 자로 나뉘게 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지배하는 계급과 지배 받는 계급으로 나뉘는 것이죠. 역사적으로 항상 지배하는 계급이 지배당하는 계급에게 금지했던 것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문고전 독서였습니다. 조선 시대를 보더라도 양반들은 인문고전 읽기가 자신의 업이었고, 평민들은 먹고 살기 바빠서 독서는 꿈도 못 꿨지요.
이러한 현상은 요즘도 잘 나타납니다.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은 역사와 인문고전 독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자국의 국민들이 인문고전 독서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진국이나 선진국의 문턱에서 맴돌고 있는 국가들의 경우엔 잘 살아 보려고 노력만하지 정신적인 부유함을 꿈꾸지 못 하죠. 우리나라 독서율이 선진국의 그것에 비해서 처참하리 만큼 낮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더 더욱 비참한 것은 우리나라의 내부에 있습니다. 사회 구조가 잘 못 되어서 그럴까요? 돈이 많은 기득권 층은 인문고전 읽기를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먹고 살 걱정이 없기 때문에 책을 읽을 시간이 많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지 못 한 중산층 이하의 계층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바쁘고... 인문고전 독서보다는 당장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공부에 바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이 두 계층의 차이가 벌어지게 되고, 결국엔 신 계급주의 사회가 도래하고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바빠 죽겠는데 무슨 독서냐구요? 자격증 공부하기 바쁜데 현실적인 이야기가 없는, 밥 먹여주지 않는 인문고전이 무슨 소용이냐구요? 일단 이 책을 읽어보시고, 대한민국의 사회 구조와 교육 시스템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은 신 계급주의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상놈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 물론 그런 계급주의가 표면적으로 들어나지는 않을 겁니다만.... ) 양반이 되고 싶다면... 인문고전 독서를 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ㅜ
추가로 말씀 드리자면 비판적인 사고 방식이 없는 국민에게 자유는 사치일 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문고전 열심히 읽고 뭐가 진리이고 뭐가 궤변인지 구별 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기득권 층이 원하는 "인재"는 자신들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무조건 적으로 수용하고 열심히 일하는 머리가 빈 노예니까요. 그리고 그런 노예를 교육시키기 위해서 태어난 교육집단이 흘러흘러 일본을 거쳐서 우리나라로 들어 온 겁니다.
- 단기간에 안 되는 인문고전 독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저도 인문고전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여행은 참 길고 길 것 같습니다. 일단 고전이라는 것들이 많이 어렵습니다. 요즘에 나오는 책들은 독자의 수준을 고려해서 어렵기 보다는 재밌게 풀어 쓴 책이 많이 있습니다. ( 책을 쓰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독자의 수준을 중학생 정도로 생각하고 쓰는게 잘 쓰는 거라고 하더군요 ) 하지만 이런 책들을 많이 읽으면 지식은 늘겠지만 사고 방식은 중학생 수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입니다.
인문고전은 역사가 낳은 천재들이 그들의 사고 방식을 가지고 수 많은 지식, 지혜를 녹여 낸 것입니다. 인문고전 한권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수 십 번까지 반복해서 읽어야 비로소 이해를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책은 대부분 두껍고 재미도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인문고전을 안 읽을 텐데요. 그래도 이것도 하나의 도전이라 생각하고 10년 20년 기간 동안 조금씩 꾸준히 읽어야겠습니다.
이 책의 요지는 역사적인 리더, 천재들의 많은 수가 인문고전 독서광이었고 그를 기반으로 많은 것을 이루었다는 것, 그래서 인문고전 독서를 권하는 내용입니다. 제게 또 다른 도전 과제를 던져 준 고마운 책이네요 ^^
여러분도 인문고전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