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논개체험 논란, 자살체험?
유명인들의 자살 사건으로 우울한 한달이었습니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던 슬픈 한달이기도 했었죠. 아름다운 날씨, 따뜻해지는 날씨와 대조적인 한달이 아닐수 없는데요. 특히 지난주에는 유명인 두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이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진주 논개제의 논개 체험 행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님이 자신의 트위터에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것, 좋다. 그런데 '논개 재현극'을 통하여 여자 어린이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한 것일까? 국가를 위해 목숨을 버리라고 어릴 때부터 가르치려는 것인가? 시민으로서, 부모로서 도저히 동의하지 못하겠다"라는 글을 남겨 더욱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조국 교수님의 이 트윗은 여러 트위터리안들을 통해 리트윗 되었고, 이를 언론매체가 보다하면서 큰 논란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 논개는 누구인가
논개에 대한 내용은 네이버 백과사전을 인용하겠습니다.
구전에 의하면 원래 양반가의 딸이었으나 아버지 주달문이 사망하고 집안에 어려움이 겹쳐 가산을 탕진하자 장수현감이었던 최경회(崔慶會)의 후처가 되었다고 전한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 5월 4일에 이미 서울을 빼앗기고 전라도 지역에서 고경명이 의병을 일으켜 왜적과 싸우다 전사하자 최경회가 의병장으로 나서 싸우게 되었다. 경상도에서 진주성만 이 남아 왜적과 싸우고 있었는데 최경회는 의병을 이끌고 진주성을 지원하여 승리를 거두었다(제1차 진주성 싸움). 1593년 최경회는 경상우병사로 임명되어 싸웠으나 수많은 군관민이 전사 또는 자결하고 28일만에 진주성이 함락되고 말았다. 이때 최경회는 남강에 투신하여 자결하였다(제2차 진주성 싸움).
1593년 7월 일본군 왜장들은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촉석루(矗石樓)에서 주연을 벌이는데 논개는 최경회의 원수를 갚기위해 기생으로 위장하여 참석하게 된다. 이 자리에 있던 그녀는 계획대로 열손가락 마디마디에 가락지를 끼고 술에 취한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毛谷村六助]를 꾀어 벽류(碧流) 속에 있는 바위에 올라 껴안고 남강(南江)에 떨어져 적장과 함께 죽었다.
- 네이버 백과 '논개' 中 -
대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정신을 흔히 논개정신이라고 합니다. 어려운 나라를 위해 적장을 안고 절벽으로 뛰어 내린 행동을 기리기 위해서 논개제도 열고 하는 것이지요.
논란이 되어 보도에 쓰이고 있는 사진
▶ 왜 논란이 되는가
사실 이 논개체험 행사는 지난 6년 전부터 해온 행사라고 합니다. 실제로 논개제 집행위원장은 "논개의 순국 정신을 가르치고 진주가 충절의 도시임을 알리기 위해 6년 전부터 해온 행사다. 투신체험이 아닌 순국체험"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또 실제 참여를 했던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반발과 비판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6년동안 실행해왔다고 하는데, 이제와서 논란이 되는 이유는 시기문제인것 같습니다. 특히 故 송지선 아나운서의 투신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되어 있는 상황, 그리고 우리 사회의 청소년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 섞이면서 폭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안전장치가 있고, 높이가 높지도 않네요. 출처 : 조선일보
논개정신을 기리는 이유는 나라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그 정신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적장을 안고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 물론 지역의 색을 만들고 관광 상품을 만들어서 지역 경제를 살려보고자 하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
유명인들의 자살로 뒤숭숭한 사회의 비난이 논개제로 쏠리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여러분은 이런 논개제의 행사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