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효과의 시작인가? SG워너비 전 멤버 채동하씨 자살사건
제가 많이 달고 다니는 댓글이 있습니다. "5월은 슬프도록 아름다운 계절이다." 역사적으로도 유난히 슬픈 사건들이 많았고, 이번주 월요일에도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 사건에 충격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SG워너비의 전 멤버였던 채동하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어 많은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5월 27일 오전 채동하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불광동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채고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인은 수사중에 있지만 관계자 측은 자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에 채동하씨는 우울증 증세를 앓고 있었지만 증상이 나아져 약물 치료까지 중단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연락이 닿지 않아 119에 신고를 했고 결국 목을 매 싸늘하게 식은 채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 베르테르 효과란?
일주일 동안 두 명의 유명인사들의 자살 사건이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베르테르 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최진실씨 때에도 그랬고, 연예인 같은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사람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 났을 때, 일반인들도 따라서 자살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네이버 백과사전을 인용하면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 등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
이런 현상은 평소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일어나고, 특히 유명인의 인지도가 높을 경우, 최진실씨나 이번 채동하씨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연예인이 그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경우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울증을 앓지 않는 사람들에겐 날씨가 따뜻해지고 온 세상이 파릇파릇해지는 5월이지만 누구에겐 참 슬픈 한달이고, 파란색으로 물든 한달일 것입니다. ( 영어로 Blue가 '우울한' 이라는 뜻이 있죠.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Pensive by Jason A. Samfield |
▶ 유명인의 자살이 의미하는 것
사회적으로 지위를 누리고, 돈도 벌만큼 벌었을 유명인들이 왜 몸을 던지고, 목을 매서 목숨을 끊을까요? 행복의 조건이 사회적 지위나 재산의 정도에 있지 않음을 나타내는 안타깝지만 좋은 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행복과 돈은 비례하지 않는 다는 예는 지난해 1월 국내 최고의 아파트 단지에서 몸을 던진 S모 대기업 부사장의 사건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 뭐 이런저런 이유가 많이 나왔지만 좌천에 해당하는 인사와 주변의 압박이 자살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이 되었지요. )
또 가슴이 아프지만 권력의 핵심이었던 대통령직을 하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님도 결국에는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지셨죠. 대한민국의 경제는 살아났지만 자살율은 갈 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OECD 국가 중 자살률 5년 이상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
걸신은 밥을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물신이 들린 사람, 재산을 탐하고 재산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은 재산이 아무리 많아져도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결국엔 행복은 재물에 있지 않고 다른 곳에 있다는 것만을 깨닫게 되지요.
우리사회가 갈 수록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경쟁 사회, 남을 밟고 올라가야 하는 씁슬한 사회, 남이 행복하면 내가 불행해지는 세상... 우리 사회가 어디로 흘러 가는지... 생각해봐야 할 겁니다.
A Sideways View from Knole by antonychammond |
2011년 아름다운 5월... 여러분 부디 행복하십시오.. 부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