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베스트 셀러 믿지 못 하는 이유


책 많이 읽으시나요? 우리나라 독서 시간, 독서량은 안타깝지만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책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대다수는 남들이 많이 읽는 책, 소위 베스트 셀러에 등록되어 있는 책들을 읽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라도 읽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쉽게 살 수 있는 책들이 바로 베스트 셀러 작품들입니다.


뭐 개인적으로 저는 베스트 셀러 작품들에 휘둘리지 않는 편입니다. 책을 고르는 기준에 이상하게도 "베스트 셀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읽고 정말 기억에 남는 책들 중에 베스트 셀러였던 작품은 몇 편 있었습니다. 그래서 베스트 셀러를 조금 읽어 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로 실망스러운 책들이 있어서 그 후로는 베스트 셀러라고 무조건 읽지는 않습니다.

1년에 발행되는 책이 얼마나 많은데, 베스트 셀러만 따라갈 수는 없지요. 진짜 좋은 책은 우연히 마주치는 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어보고 정말 읽어봐야 겠다는 책은 적어 놓고, 그런 책이 아니면 도서관 혹은 서점 책장에 가서 필이 딱 오는 책을 읽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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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만주면 베스트 셀러?

이렇게 많은 분들이 "베스트 셀러"를 구입의 기준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베스트 셀러라는 표시가 마케팅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베스트 셀러 표시가 돈으로 거래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참 어이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 사업자들이 자사의 광고 서비스를 구매한 상품을 '베스트셀러', '프리미엄상품' 등으로 표시한 뒤 전시해 소비자들을 속인 사실을 적발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도서 부분에서도 홍보 전쟁이 펼쳐지고 있고, 돈으로 베스트 셀러를 사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데요. 어쩐지 온라인 서점 들의 베스트 셀러 작품을 읽어 보고 대실망을 했던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왜 이런 책들이 베스트 셀러에 올랐는지 정말 의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군요.

작품이 좋아서 베스트 셀러가 아니라 돈을 뿌려서 베스트 셀러가 된 책들... 배신감 마저 느끼게 되는데요. 앞으로 베스트 셀러를 판단 할 때, 하나의 사이트 뿐만 아니라 여러 사이트의 베스트 셀러 목록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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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재기로 베스트 셀러 등극

그 밖에 많이 팔리긴 했지만 소수의 사람들에게 책이 많이 팔리는 현상, 즉 사재기로 인해서 판매부수가 올라가 베스트 셀러에 등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순위 조작이라고 해야 하나요. 비슷한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 기업의 회장이 자서전이나 에세이를 펴냅니다. 회장님이니까 본인이 수 십권을 사서 지인에게 돌릴 수가 있지요. 문제는 대기업의 경우, 위에서부터 암묵적인 지시가 내려옵니다. "회장님이 책 펴내셨으니까, 사서 읽어봐라~" 라는 상사의 암묵적인 지시가 내려오게 됩니다.

대부분 대기업에서는 사원들의 복지를 위해서 자기계발 비의 명목으로 도서 구입비를 지원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책 잘 안 읽는 우리나라 사람들.. 그 돈 썩히느니 회장님 책 사겠죠. 대기업이라면 사원이 굉장히 많을 테니까 판매 되자마자 순위가 주욱 올라가게됩니다. ( 이 때, 뭐 주목할만한 신간 정도에 소개 되겠죠 )

대기업이어서 행복한 이유는 우리나라 기업 구조에 있습니다. 이른바 하청구조이기 때문에 대기업 회장님이 펴낸 책은 그 회사의 하청업체인 중소기업들의 관계자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살 수 밖에 없겠지요.

이런식으로 권력이 있는 사람이 펴낸 책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XX 기업 회장님, OO 당 국회의원이 펴낸 책이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올라있는걸 볼 때면, 사실과는 상관없이 그런 생각부터 들게 되더군요.



▶ 베스트 셀러 목록에 베스트가 있어야...

베스트 셀러 목록에 정말 좋은 책들, 단순히 많이 팔린 책들 보다는 정말 좋은 책들이 등록이 되어 있어야, 베스트 셀러를 믿고 사람들이 책을 구입해 보겠지요. 그리고 만족을 하면 다시 베스트 셀러 책들을 사고.. 이런식으로 순환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독서 강국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책을 판매하는 업자 분들은 책을 그냥 상품으로 치부하지 말고, 문화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저는 책을 구입 할 때, 사서 읽지 않고 읽고 사는 편입니다. 평생 소장할 책이 아니면 사지 않는다.. 주의 거든요.. ㅎ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은 이웃분들에게 강추해드립니다. ^^ ( 대부분 독서는 도서관에서 ㅜㅜ 돈없는 학생의 최선책이죠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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