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민공원 여의도 지구, 비오는데 나들이..
10월이 하루가 지난 오늘 주말이고 10월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위해서 나들이를 나가려고 했는데, 비가 왔네요.
비가 왔지만 많이 올 것 같지는 않아서 여의도로 바람 쐬러 외출을 했습니다.
한강시만공원 여의도 지구를 다녀왔는데요. 탁 트인 강가를 걸으니 마음속에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조금은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의도하면 생각나는 랜드마크가 바로 63빌딩이죠..
토요일인데도 몇몇 층에서는 불빛이 보였습니다. 부지런한 분들이 토요일에도 일을 하시나봅니다.
하늘이 우중충한게 금방이라도 63빌딩 옥상 철탑에 번개가 내리칠것 같네요.
원효대교 밑에서 잠실 철교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서울의 안 좋은 공기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강 건너가 뿌옇게 보이네요.
그래도 탁 트인 전망은 시원하기만 합니다.
이래서 한강 시민공원을 많이 찾는가 봅니다. 그 중에서 여의도지구는 몇번이고 찾게 되네요. ㅎ
원효대교 교각에 이상한 무늬들이 있길래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이런 타일들이 붙어있었습니다.
가면 형상을 한 여러무늬의 타일들이 붙어있었습니다.
괴물을 물리치기 위한 토템인가요?
이렇게 붙어있었습니다. ㅎ
한강시민공원은 12개의 지구로 나뉘어 있는데, 여러 곳을 가봤지만 가장 멋지고 넒고 기억에 남는 곳은 여의도지구였던것 같습니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접근하기 쉽고 ( 지하철역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나오죠. 다른 지구는 입구를 못 찾았던 적도 많습니다. ㅎ ) 시야도 탁트이고, 유람선도 있고, 불꽃 축제같은 이벤트도 많이하고 63빌딩도 볼 수있고...
아무튼 여의도지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것 같아요. 여러이유로.. ㅎ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ㅎ
오늘은 비가와서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비가 안 오는 날은 항상 붐볐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말이면 사람을 바글바글하던 곳이 사람이 없으니까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네요.
누군가 앉아 주기를 바라는 벤치..
하지만 앉을 수 없는 벤치.. ㅎㅎ
뭔가 쓸쓸해 보입니다.
주변에 쓰레기도 있네요 ..
넓은 잔디밭에 나무한그루와 바위하나가 있네요.
여름철 햇빛이 따가울때 그늘과 의자가 되어 주는 고마운 녀석들입니다. ㅎ
그 자리에서 본 전경입니다.
다리와 다리 사이가 넓고 강의 폭도 넓어서 시원한 시야를 자랑합니다.
맑은 날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홍수의 영향이었을까요?
시멘트 길의 곳곳에 갈라진 흔적이 보입니다.
홍수철이 되면 항상 언급되는게 "한강시민공원이 잠겼습니다." 라는 말인데요.
이곳도 잠기겠죠? ㅎ
비가 적당히 내리니 길이 반질반질 윤이 나기 시작하네요. ㅎ
여의도지구에는 이런 조형물들이 많은게 특징인데요.
아름다운 조경을 꾸며놔서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것 같습니다.
저게 뭘 의미할까요? ㅋㅋ
쭉 걸어가다가 진입 금지라고 쓰여있고 양복입은 사람들과 알바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키고 있던 곳이 있었습니다.
둘러보니까 하이서울 페스티벌이라고 쓰여있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까 오늘부터 행사기간이더라구요 ㅎ
근데 비가와서 ;;;
더 걷고 싶었지만 비가와서 해가 빨리지는 모양입니다. 어둑어둑해지고, 비에 바지와 신발이 젖어서, 그리고 무한도전 봐야하므로 얼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버스를 타러 여의도 안쪽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던 꽃밭에 자전거를 타는 가족을 표현한듯한 조형물들이 있었습니다. 아름답네요. ㅎ
비가오지 않았더라면, 맑은 하늘과 함께 했더라면 더 좋았을 나들이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