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씁슬하기도 한데요. 만우절만 되면 생각나는 사건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전세계적인 망신인데요. 바로 공중파 방송 뉴스에서 만우절 거짓말을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바로 보도한 사건, "빌게이츠 피살" 사건이었습니다.

빌 게이츠 (William Henry Gates III) / 해외기업인
출생 1955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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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었다고?' 빌 게이츠 피살 오보 소동
SBS 뉴스

 당시 미국 911 테러이후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목으로 전쟁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 물론 지금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죠. ) 그런 뒤숭숭한 가운데, 자본주의와 미국 부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빌게이츠의 피살 속보가 뉴스에 나와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Digging It
Digging It by jurvetson 저작자 표시

 MBC에서 오전 9시 38분쯤 속보를 방송했으며 뒤이어 SBS와 YTN 등이 같은 내용을 방송하였고 인터넷 미디어들도 잇따라 같은 내용을 방송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10분뒤 정정 자막을 내보내며 아나운서의 사과 멘트를 방송, 정정 보도를 했습니다. 문제의 진원지는 CNN 을 모방한 가짜 사이트에 만우절 장난으로 올린 기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ô diabo...
ô diabo... by mondopanno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방송을 하다가 망신당한 대표적인 예가 되어 버렸습니다. 불과 10분 정도 일어난 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생생히 기억이 나네요. 아마 제가 본 건 저녁 방송의 정정 방송이었을 겁니다. ( 당시 고 1이었으니 그 시간엔 수업을 받고 있었겠죠.. )

 이런 거짓말로 잘 못 된 정보가 방송을 탔고, 그 방송의 여파로 주식 시장까지 출렁였다고 합니다. 미디어가 갖고 있는 힘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도 이런 파워를 갖을 까요? 블로그는 미디어의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개개인의 블로거가 방송국만큼의 파워를 갖기는 힘들겠죠.. ㅎㅎ

Lonely in golden place!
Lonely in golden place! by khalid almasoud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아무튼 만우절하면 생각나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앞으로 평생 만우절만 되면 기억이 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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