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벤쿠버 동계올림픽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끝이 났습니다. 최고를 향해서 4년 아니 20여년 동안 갈고 닦아서 올림픽에 출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최고의 순간은 단 몇 십분, 길어도 몇 시간 이상은 안 갈 만큼 허무하게 끝이 납니다.
우리나라 쇼트트랙 선수들에서 볼 수 있듯이 순간의 실수가 이 수 십년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실수 이면에는 어부지리로 얻어가는 선수도 있기 마련이죠. 오늘 언급할 선수는 바로 이런 어부지리 부분에서 금메달을 줘도 충분할 선수입니다.
그 주인공은 동계 올림픽을 꾸준히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호주의 쇼트트랙 선수인 스티븐 브래드버리 선수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신 선수죠?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기억하시는 분이 많으실지 모르겠지만 전 오노 사건과 이 선수의 어부지리 금메달이 더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KBS에서 방송된 화면 같은데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걸 가지고 왔습니다. ( 저작권 걸릴텐데 용감하게 올리셨네요. ㅎ )
원래는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던 불운한 선수였습니다. 올림픽 조별예선은 계속 탈락하기 일수였고 올림픽에 진출하면 한국과 중국 등의 강국이 버티고 있어서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죠. 게다가 그의 모국인 호주는 동계올림픽에서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는 나라였습니다.
브래드 버리 인터뷰 |
멀다~~ |
그러던 중 그의 마지막 올림픽 도전인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에 도전하게 됩니다.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이라고하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안톤오노 사건밖에 기억이 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브래드버리 선수에게 엄청난 행운이 찾아오게 되었고, 결승전에서 꼴지로 달리던 브래드버리 선수 앞의 선수들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금메달을 따게 됩니다.
Oh My God!!!
그리고 그 금메달은 호주 역사상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어이가 없고, 어찌보면 웃기고, 어찌보면 감동적이기 까지 하네요. 은퇴경기가 될 수도 있던 무대에서 벼락을 2콤보로 맞을 확률로 행운이 찾아와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하게 되니 말입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요즘 우리들을 보면 지나치게 1등에 집착을 하고 1등을 할 수 없는 것은 곳 의미가 없고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깁니다. 이른바 끈기가 별로 없다고 해야 하나요.
브래드 버리 선수의 말처럼 브래드 버리선수는 금메달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지난 십년간 꾸준히 최선을 다한 선수이기에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고, 다른 선수에게는 아쉽겠지만 아마도 역사상 가장 재미있는 올림픽 금메달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말이 떠오르네요. "행운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만 온다." 는 말입니다. 열심히 삽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