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에 미래컴퓨팅 기술 분야별 개론 및 첨단 연구내용 소개"에 대한 주제의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각 분야별로 교수님들께서 연구분야를 설명해 주시는 자리였는데요. 이런 자리는 처음 가봐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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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키노트( 기조연설 )는 중앙일보 고문이신 "이어령"이라는 분이 해주셨는데요. 내용은 잘 이해안되고, 집중도 안되었지만 간간히 던지는 농담이 좀 웃겼습니다. 내용은 "신체지"라는 것으로 요즘 사람들이 너무 "두뇌지"에만 몰두해서 신체지를 잊고 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QWERTY 자판은 원래 타자 속도를 느리게 하려고 만든 자판인데 아직도 쓰고 있다면서 혁신은 신체지를 아는 사람이 이끌어 갈 꺼라는 정도의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이해가 부족한건지 아니면 그 분의 전공이 인문학이라서 저와 안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전개와 논지가 명확하지 않게 들렸습니다. ( 식전이라 제가 빵을 좀 먹고 있었죠 ㅎㅎ ) 아무튼 간간히 던지는 농담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두 번째, 키노트는 김흥남 ETRI 원장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이어령 고문이 해주신 연설은 다소 인문학적인 요소가 많이 있던 반면에 김흥남 원장님께서 해주신 연설에는 좀 더 공학적이고, 실무적인 내용이 있었습니다. 현대 중공업의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하는데에 내부 통신망을 아직도 유선으로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무선으로 하는것이 어떠냐며 제안을 한 얘기 등등 일반인인 제가 잘 모르는 임원진과 윗분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각 교수님께서 자신의 연구분야에 대해서 미래 기술을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미래 웹기술" ( 이건 제 전공이구요. ), "그린 컴퓨팅", "Cyber-Physics Conversence", "인공지능" 이렇게 4분야를 들었습니다. 미래의 웹기술은 앞으로 웹은 Web 2.0과 유비쿼터스가 결합하여 모든 디바이스가 웹에 접목되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즉, 내가 핸드폰을 잃어버리면 손쉽게 웹을 통해서 핸드폰이 어디있는지 찾을 수가 있는,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그런 세상이 오는 겁니다.
그린 컴퓨팅에서는 아무래도 저전력 컴퓨팅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다소 전자 전기적 지식들이 많이 필요한 분야 같았습니다. PC가 많이 보급되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급되면서 데이터 센터에 대한 전력 관리가 점점 필요 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 데이터 센터 하나가 충주시가 소모하는 양만큼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
나머지는 졸면서 들어서 머릿속에 잘 남지는 않았지만 모두 인상깊은 내용들이었습니다.
연구를 하는 입장에서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를 남들 앞에서 발표한다는 것에 대한 매력을 새로 알게 된 자리였습니다. 많은 프로블로거분들이 세미나와 강연자리를 마련하여 발표를 하시는데, 저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