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익을 사면 항상 한쪽으로 쓸려내려가지 않게 조심을 해야합니다. 생일 축하하려고 큰 돈들여서 샀는데, 모양이 엉망이 되어 버리면 안 되잖아요 ㅎ ( 맛은 그대로지만.. ) 특히나 버스나 지하철 같이 사람들이 많이 타고 내리는 대중교통안에서는 정말 케익 지키기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오늘은 교수님 생신이셔서 아침에 연구실로 출근하는 동안 케익을 사갔습니다. 방학인데도 버스는 항상 꽉 차더군요. 다들 대학원생들이신지 아니면 교직원 분들인지.. 등산객도 많이 보였구요. 버스가 꽉 찬 상태에서 운 좋게 마지막 자리에 앉았습니다.
버스에서 선 채로 케익을 사수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죠. 다행히 자리에 앉게 되어서 꼭 안고 출발했습니다. 근데 우리나라 길에 왜 그렇게 과속 방지턱이 많은지.. 한번 덜컹하면 케익을 살짝 들어서 충격을 줄이고, 버스가 좌회전을 하면 오른쪽을 들어서 쓸려내려가지 않게 하고, 급정거하면 앞을 들고.. 정말 물리시간에 실험한 것 여기서 다 써먹더군요...
결국 안전하게 케익을 배달했습니다. 모양도 그대로이고 맛도 좋았습니다. ㅎㅎ 전 앞으로도 케익을 사서 가져가는 길에 케익 망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 ㅜㅜ...
-- 요점 --
케익 배달은 어려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