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의 상, 중, 하백운대를 모두 오른 다음 본격적으로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소요산은 봉우리가 많아서 체감상 더 긴 산행을 한 것 같습니다.
상백운대를 지나 다시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갑니다.
기이하게 생긴 바위길이 이어집니다.
발밑을 잘 보고 다녀야 합니다.
발목을 다칠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칼바위 정상을 지나쳐 계속 걸어갑니다.
소나무가 멋집니다.
마치 바람에 날려버리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입니다.
소요산에는 이런 바위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한대를 향해 달려갑니다.
소요산은 중간마다 하산하는 길이 많아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을 할 수 있습니다.
계단나무 계단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사면을 오르내리면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등산 스틱이 필수 장비인가 봅니다.
나한대 입니다.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그래도 바람이 잠깐 불어서 쉬었다 가기 좋습니다.
저 멀리 더 높은 곳이 보이는군요.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경사가 가파른 곳에는 이렇게 밧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아찔해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습니다.
풍경 죽이네요.
도봉산이나 북한산처럼 도시의 멋진 경관은 없지만
탁 트인 시야가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한발만 잘못 디디면..
아찔합니다.
파노라마 사진...
편집하다가 작게 줄어버렸네요..
의상대입니다.
저 멀리 동두천이 보이는군요.
한참을 쉬다가 갑니다.
역시 산은 정상에 설 때가 가장 시원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이제 하산하려는 찰나.
공주봉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 올라야 하는 봉우리가 남았구나..
500m가량만 오르면 공주봉에 갈 수 있기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올라갑니다.
언덕길을 오르고 올라 드디어 공주봉에 도착했습니다.
갑자기 주변이 환해져서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서울의 하늘 공원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산을 오르다 이렇게 갑자기 넓은 곳이 나타납니다.
정말 시원하게 트인 시야입니다.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더위를 날려버립니다.
너무 멋져서 동영상으로 남겼습니다.
그래도 직접 가본 것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요.
멋진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구름도 아름답고 경치도 아름답네요.
소요산의 마지막 봉우리, 공주봉을 뒤로하고 하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산하는 길입니다.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라 그런지 벙커가 있군요.
어렸을 때 많이 봤던 구조물인데..
공주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멋진 풍경이 보였습니다.
왠지 넘어가선 안될 선으로 보이는 군요.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더워서 다시 산을 내려가도록 합니다.
이정표들이 가야 할 길과 거리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가 훨씬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된 하산길이었습니다.
너무 힘들더라고요.
넓은 공터가 있습니다.
벤치도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이곳에 절터라고 하네요.
계속 내려오니 제가 올랐던 백팔 계단이 나옵니다.
이제 산행이 끝났네요.
제가 선택한 4코스.
거리는 8.19km로 4시간 거리입니다.
비슷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다시 막걸리 같은 물이 나오는 약수터에서 물을 떠먹습니다.
올라가기 전에는 몰랐던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소요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공주봉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주봉에 오르지 않고 내려왔다면 다른 분들이 써 놓은 포스팅을 보고 억울해 했을 것 같을 정도로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소요산에 가실 일이 있으시거든 꼭 공주봉을 들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