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에 빠져서 주말은 항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 마귀같은 게임이죠 ) 벅차오르는 저의 뱃살을 보는 순간, "이렇게 살아선 안돼" 라는 목소리가 무의식 저편에서 들려오는 듯 했습니다. 산을 오르자... 딱 떠오르는 산은 관악산이 있었지만 북한산에 오르겠다고 작년 이맘때 즈음 스스로에게 말한 기억이 다시 살아나 북한산으로의 먼길을 떠났습니다.
북한산 도선사 코스
제가 선택한 코스는 집에서 쉽게 갈 수 있는 백운대 코스? 도선사 입구에서 출발하는 코스입니다. 집에서 가깝다곤 해도 5500-1 번을 타고 서울역 환승 센터에서 내려 다시 151 번을 타고 도선사 입구까지 가야하는, 등산 시간만큼의 이동 시간이 걸리는 코스였습니다.
151번에서 내려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내려오며,
등산 용품점이 즐비한 골목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둘레길 안내소"라는 곳이 나옵니다.
북한산 둘레길이 지나가는 곳이라고 하네요. 시간나면 북한산 둘레길도 한바퀴 돌아봐야겠습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멋진산엔 멋진 계곡이 있기 마련이지요.
요즘 가뭄이 심하더니 계곡이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국립 공원에 출입을 할 때엔 흙이 묻어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산에서 묻어온 흙에 풀씨나 바이러스가 묻어서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죠.
삼각산 도선사라고 쓰여있군요.
북한산의 원래 이름은 삼각산이라고 합니다.
문학 작품에서도 자주 나온 삼각산!!
원래 도선사 앞까지는 버스 및 택시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 버스는 도선사 신도분들을 위함이고 택시는 많이 보이더군요 )
하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걸어올라가는데 땀이 쏟아지더군요
북한산에 참나무 시들음병이란게 퍼지고 있나봅니다
여기저기 나무에 저런 노란색 방제 작업의 결과들이 보입니다.
자비가 가득한 부처님이 앉아 계신곳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부터는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근데 여기까지 오는데에도 땀을 한바가지 쏟았고, 다리가 후들거리네요
제가 가야 할 곳은 저 곳이군요.
처음부터 돌 계단입니다 ㅜㅜ
들어가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국립공원 입장료를 징수했다고 하던데
관련있나보네요
돌 투성이입니다.
그래도 흙길 보다는 덜 미끄러워서 좋을 것 같네요
라푸마는 국립공원을 후원한다고 하네요
시.. 심장 돌연사라니...
죽기 싫으면 저거 따라해야겠습니다
백운대까지 약 2km 남았군요
잠깐 저건 산에서 2km...
올라가다가 다리가 후들거려 여유롭게 뒤를 돌아봤습니다
경사가 꽤되는 군요.
우측 통행을 하랍니다
400m를 걸었군요.
4km 걸은 느낌이 듭니다
실패한 샷
북한산 산행 길은 이렇게 바위 길입니다
덕분에 덜 미끄럽지요
저 멀리 인수봉이 보입니다
그냥 크고 아름다운 바위 덩어리입니다
암벽 등반하시는 분들이 많이 매달려 계시더군요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자세한 사진은 To be continued
야영장이 있군요.
산 중턱에서 야영하는 재미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기.. 모기가 많을꺼야
이미 야영을 즐기고 계신분들이 있군요
텐트도 무거울 텐데, 여기까지 가져오다니 존경스럽군요
제 목표는 백운대, 여기로 가라는 군요
북한산이 가까이 있어서 등산객이 많은 만큼 사고도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특히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곳에 들어 가시는 분들,
술먹고 오르시는 분들이 사고율이 높지요.
수고하시는 분들의 숙소
다시 한컷
인수봉 밑에 인수암이 있군요
정성이 가득한 돌담입니다
인수봉입니다
자세히보시면 옆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릴 있겠군요
전 저런거 못합니다
관광객들을 위해서 친절한 설명이 쓰여 있습니다
리얼리티를 위해서 이 사진에도 암벽등반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요
여기서 보면 하얗지만
짙은 회색으로 변한 로프..
꼭 장갑끼고 가세요
손때가 장난아닙니다
한눈 파는 사람들에게 핵꿀밤을 날리는 나무
나무와 박치기하면 아프죠
등산중엔 딴데 정신팔지 맙시다
여기서부터 본격 바위길이 나옵니다
로프도 나일론에서 강철와이어로 바뀝니다
올라가는 길에 누군가의 정성이 들어간 경작지
잠깐 여기는 국립공원인데?
산장입니다
맛잇는것도 팔고 잠깐 쉬어갈수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그런 곳입니다
국립공원 케이블카 반대 시위가 있나봅니다
사진은 없지만 올라가다보니 어떤 분이 시위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등산객분들이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비석이 있군요.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이제 500m 남았습니다
쉬어 갈 수도 있었지만 제 뒤에 더 이상 등산객이 보이지 않아 서둘러 올라갑니다
산에서는 해가 빨리지거든요
백운 산장의 화장실
여기서는 물을 화장실에서 쓰는게 힘들겠죠
다라서 푸세식으로 보입니다
냄새로 추측해본겁니다
올라가는 도중 보이는 경치
정상 만큼은 아니지만 힘든다리의 피로를 풀어주고,
흐르는 땀을 식혀줄 정도의 멋진 경치입니다
위문까지 왔습니다
잠깐 북한산성에 대한 공부를 하고 가죠.
역사는 필수
이곳이 위문인가봅니다
거의 다왔습니다
눈 올때엔 올라오지 말아야지..
밤골로 가는 길...
위를 보아도 이제 산이 아닌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경사도 엄청나죠.
매달려서 올라갑니다
엄청난 경치입니다
좀 흐리던 날씨가 정상부근에선 이렇게 개입니다
바람도 불어 땀이 다 말라버리는 상쾌한 기분!!
주변 산들도 이렇게 멋집니다
다시 올라갑니다
바위길입니다
옆에서는 뭔가 초보스러운 분들이 암벽 등반을 연습하시고..
저 멀리 인수봉에선 만렙에 가까워 보이시는 분들이
다닥다닥 붙어 계십니다
서울이 보이는 경치
주변에 북한산보다 높은 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의 산은 이렇게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올라온 길이 이렇게 벼랑옆입니다
문득 바람이 세게 불면?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몸무게가 가벼워서 바람불면 날아갈것 같으신 분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다 올라왔습니다
지도에서 보니 도봉산 근처에 있던데 백운대에서 보이나봅니다
정상 바로 아래입니다
사진찍기 좋은 곳이죠
근데 좀 무섭네요
저 뒤쪽은 낭떠러지입니다 ㅎㄷㄷ
파노라마입니다
경치 좋죠?
저곳이 정상입니다
좁은 곳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군요
정상에서 내려다본 아까 있던 곳
단체 사진 찍기 딱 좋은 곳입니다
제가 올라온 길입니다
험하죠?
정상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주변에 저보다 높은게 없네요
기분 좋군요
통일서원이라는 비석이 있습니다
언젠간 되겠죠?
정상에 누군가의 이름이 있네요.
개인이 새겨 넣은건가요?
쩝..
날씨가 맑아서 정말 좋은 등산이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좋습니다
이제 내려갈 시간입니다
내려갈 때 가장 무서웠던 구간
네 저 밑은 낭떠러지입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산은 등산보다 하산이 힘들고 어렵다고 하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페이스 조절을 해서 쥐는 나지 않았지만 힘이 풀려 후들거리면서 내려왔습니다
가까이 있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북한산이었습니다.